190204_글렌게리프 삼림 지대 조사 Glengariff woods research
9시에 학교 버스를 타고 글렌게리프를 향했다. 한 시간 삼십분 정도 걸렸다. 차를 타고 가는 중에 펼쳐지는 풍경도 좋았지만 글렌게리프 숲에 도착해서 느낄 수 있는 기운은 전혀 다른 무언가였다. 나무, 새소리, 물소리, 상쾌한 공기, 쏟아지는 해살. 마치 모든 운을 모아 오늘에 쓰는 기분이었다. 사실 그 기분은 아일랜드에서 자주 느끼고 있다. 고맙기도 믿기지 않기도 가끔은 쓸쓸한 그런 행복한 감정이다. Claire Heardman 씨가 우리를 안내했다. 강가를 따라 걸으며 나무 식별법을 알려주었다. 곧 잎사귀를 터뜨릴 봉우리도 보게 했다. 나이 많은 참나무를 쉽게 볼 수 있었다. 가지 끝이 괴상한 모양으로 이리저리 꺾여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자랄 수 있지, 하는 생각과 아름답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. 참나무..
2019.02.05